대광Talk

잠시 세상이 미웠습니다. 복음서를 읽으며 더 그랬습니다.

탐욕스런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대제사장들, 그리고 정치적 권좌욕을 버리지 못한 헤롯과 빌라도는 물론 이들에게 휘둘리는 군중까지, 모두 함께 예수를 비난하고 조롱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도 된다고 떠드는 모습이 어쩜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모양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착잡하고 더 그랬습니다. 

예수님을 배척하는 마을을 보며 하늘에서 불을 내려 다 태워버렸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참지 못하고 예수님께 불평을 쏟아냈던 요한이나, 예수님을 잡으려고 왔던 종의 귀를 칼로 베었던 베드로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공감이 된다고 했을까요.

어쩌면 좋습니까? 이 속좁은 놈을 . . . 이럴 땐 놈이란 소리를 들어도 싸겠지요. 

예수님이 그걸 모르고 세상에 오신 것도 아니고, 힘이 없어 그 모진 수모를 당하고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그런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주님, 회개합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이 지금 저들도 살리기 원하신다는 것을 아직 다 깨닫지 못한 종을 용서해 주세요."

이제는 또 어떤 사랑으로 세상을 사랑해야 할지 알게 해 주시길 기도하며,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을 사랑해야 하는 우리가 서로를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요즘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로, 서로 자신의 입장이 옳다고 주장하며 형제 자매들끼리 서로  다투고 미워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탄은 참으로 교활하죠? 세상을 전염병과 죽음의 공포로 쥐락펴락 하면서,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 서로를 공격하게 만드니 말입니다.

적어도 우리끼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고 더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교회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주님을 향한 우리의 진심을 고백하고 싶어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나, 세상을 향한 긍휼함으로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예배 모임을 백 번 양보하고 또 양보하면서 눈물로 홀로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이나,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 아니겠습니까? 넌 하나님의 교회가 아닌 것 같다고 함부로 판단하지 맙시다. 판단은 하나님의 몫으로 남겨 둡시다.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을 향한, 그리고 세상을 향한 사랑을 전하고 싶을지라도, 지금은 그냥 조금만 더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2).

지금은 각자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기 위해 힘씁시다. 그리고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힘써 기도합시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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