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정말 길게만 느껴졌던 9 10일 간의 대만 단기 선교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워낙 약골에 저질체력이라서 몸이 많이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느낀 것도 많은 단기선교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저희 선교 팀은 대만으로 떠나기 한 달 전부터 모여서 기도하고, 중국어도 배우고, 각자 맡은 부분들을 연습하면서 선교를 준비했습니다. 이 때 저는 놀러 갈 심산으로 선교 신청했다가 완전 개고생 한다면서 선교를 신청한 것을 많이 후회했습니다. 처음에는 연습하는 게 귀찮아서 선교 신청한 것을 후회했는데, 나중에는 제 부족한 신앙심 때문에 후회했습니다. 기도 시간 때마다 대만에 있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 한 영혼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하는 다른 선교 팀원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진짜 선교 팀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실 대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제 신앙생활은 아주 엉망이 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진짜 하나님이 있는지도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나도 하나님이 진짜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과연 대만에 가서 진짜 전도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선교 팀에 오히려 피해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대만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금요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그때 저는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계신다면, 제가 대만에 가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선교 가서 제가 하나님을 전하고 와야 하는데, 내가 지금 하나님을 모르니까 가서 저부터 하나님 알도록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마음의 문을 열어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만에 가서 이 기도에 응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희락 교회에 있을 때 저희는 양로원에 봉사를 갔는데, 거기서 예수 사랑해요찬양을 중국어로 불렀습니다. 연습할 때부터 하도 많이 불렀던 찬양이라서 그날도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부르는데 갑자기 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기 시작하더니 눈물이 막 나왔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와서 스스로도 당황 했는데 저는 그게 하나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해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사랑해요찬양의 가사가 제가 모르고 있던 예수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의 고백임을 깨닫게 해주시기 위해서 제게 눈물을 흘리게 하셨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선교 기간 동안에 저희는 시장 전도를 많이 나갔는데, 그 때 제 마음 문이 열렸습니다. 우리 교회 선교 팀들의 열정적으로 전도하는 모습 때문이었는데 도대체 우리 교회 사람들이 경험한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이길래 저들이 저렇게 열심히 전도를 할까, 나도 그 사랑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우리 교회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주는 대만 사람들을 보면서도 제 마음의 문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이 생소한 사람들도 저렇게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나도 마음의 문을 열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전도하러 갔다가 전도를 받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대만에서의 9 10일을 신앙적으로 많이 성장한 시간이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기도의 응답을 받은 시간이었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제 몸은 대만에서 돌아왔지만 그래도 대만의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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