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본문: 요일 4:7-13
제목: 사랑이 넘치는 가정
오늘 읽은 본문 말씀에 사랑이란 단어가 동사로 혹은 명사로 14번이나 사용되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너무 중요해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한 구절이나 의미상의 단락 혹은 문단 안에 같은 단어를 두 번 혹은 세 번 반복하거나, 많게는 다섯 번까지도 반복해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2장 1-3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하실 때 꼭 축복하실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복이란 단어를 다섯 번이나 사용하여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축복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분명히 하십니다. 왜 이렇게 귀찮을 정도로 반복하는 줄 아십니까? 너무 확실하고 분명한데 잘 믿지 못하니까.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줄 믿으시길 축원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는 사랑이란 단어가 14번이나 사용되고 있으니 이건 왜 그럴까요? 이것은 성도의 삶에 있어서 사랑의 실천이 너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 만큼 지키기 어렵고 또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중요한데 꼭 해야 하는데 하지 않으니까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는 온전한 가정,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작게는 육신의 가정에서 크게는 영의 가정인 교회까지. 그런데 육의 가정이든 영의 가정인 교회든지 가장 잘 지켜지지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셨습니까? 십계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 1~4계명은 영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형제 자매를 사랑하라고 하신 제 5-10계명 중 가장 먼저 네 아비와 어미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왜 일까요? 제일 중요한데 잘 지켜지지 못해서 입니다. 영의 아버지와 육의 부모를 공경함으로 사랑해야 하는데 잘 안 지켜지니 계명으로 주시는 거지요.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려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속담처럼 많이 퍼져 있지만 원래는 독일 속담입니다. 성경적인 배경이 숨어 있는 말 같습니다. 하나님은 열 두 지파를 축복하시는데 열 두 지파는 하나님을 위해 구별한 한 지파를 섬기지 못하던 구약성경의 역사를 지적하는 듯해 보입니다. 백을 축복하시고는 그 중 십을 하나님의 귀하신 뜻을 위해 세우신 성전과 섬기는 제사장을 위해 드리라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스라엘 자손을 두고 한 말 같습니다. 부모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자식들의 이기적인 태도를 꼬집는 뼈아픈 말이지요. 이와 같은 뜻을 가진 우리말 속담으로는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라는 말입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내리사랑은 손윗사람의 손아랫사람에 대한 사랑,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일컫고, 치사랑은 그 반대말로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을 말하는데, 특히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이를 때 많이 쓴다
내리는 위에서 아래로 향한다라는 뜻이고 치는 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향한다는 뜻으로 다른 말에 덧붙여 쓰는 말이다. 그래서 눈을 아래로 뜨는 행위를 내리뜨다라 하고 위로 뜨는 행위를 치뜨다 라고 한다. 또 받는 행위가 아래로 향할 때는 내리받다라 하고 위로 향할 때는 치받다 라고 한다. 안 좋은 의미에서 쓰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좋은 뜻에서 쓰인 말을 생각해 봅시다.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라는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기는 해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사랑하기는 좀처럼 어렵다,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속담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한 건가요? 치사랑은 정말 안 해도 되나요?
사실 내리사랑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이니까요? 아낌없이 주지 않습니까? 자식한테 무얼 아끼겠어요? 어제 저녁 뉴스에 보니 지극한 자식 사랑에 어린이날 선물로 수 십 수 백 만원의 선물을 해 주신 분들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아이의 마음을 사고자 한 건데, 위로 부모님이나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사기 위해 어떤 정성을 드리셨습니까?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 낮으로 애쓰는 마음! 이처럼 부모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근원이자 공급자 그 자체입니다.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서 부모의 사랑과 은혜가 감사한 줄도 알아야 되는데, 조금만 머리가 커지면 다들 부모님의 은혜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입니다. 그래서 키워봐야 소용없어 하면서도 또 있는 대로 다 퍼 주는 게 내리사랑이지요.  그런데도 자녀들은 '효(孝)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부담스러운 대상으로 여기기 일쑤지요. 요즘 세태가 이렇게 변한 데에는 "얼러 키운 효자 없다"라는 말 무시하고 자식 귀한 줄만 알고 '오냐 오냐' 받아주면서 버릇없이 키운 부모들한테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주는 것 보다 참는 것이 더 어려울 때도 있어요. 그땐 참아야 합니다. 부모는 잘 가르쳐야 하고 자식은 잘 배워야 합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저녁을 지으시면 항상 아버지 밥을 스댕 밥그릇에 넣어 뚜껑을 덮어서는 이불 속에 파 묻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 들어오시면 묻었던 밥을 꺼내 밥상에 올리고 뚜껑을 열면 아직도 온기가 남은 밥을 드시게 했던 정성. 누워서 TV를 보다가도 아버지 오시면 자리에서 일어나던 예의. 요즘 이런 정성과 예의 찾기 어렵습니다. 아버지가 식사를 하셔도 옆에 누워 본체 만 체.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하늘 아버지께 예배하는 정성마저 모두 소홀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 닮은 참된 제자로 성숙하기 원하십니다. 지난 주보에 실은 사명과 비전 그리고 핵심가치 다 외우셨습니까? 제자가 됩시다. 그리고 제자를 세웁시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예배하고, 성경을 배우고 적용하고 가르치고,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하고,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고,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따라 서로 돌아봄으로 제자가 됩시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부르셨습니다. 이 뜻을 이루라고 우리를 먹이시고 고이시고 기다리셨습니다.
교회에서도 잘 하는 것을 따라 하면 좋으련만 잘못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깝습니다. 먼저 믿었다고 성숙한 믿음의 소유자는 아닙니다. 먼저 믿은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믿은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을 기억합시다.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히 5:12). 먼저 믿은 자가 믿음 안에서 성숙해서 성령세례도 받고 성령의 충만한 은혜 가운데 제자가 되어야 하는데 자칫 잘 못하면 성도와 제자의 기준을 낮춰 놓고 더 나아가려는 사람들을 비웃고 그들의 발목마저 잡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가정에서의 무게중심이 어른에서 아이에게로 넘어간 것이 사실일지라도,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잊어버리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예배의 중심도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라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십 리 길을 마다 않고 걸어와 예배를 드리던 정성. 예배 전날 헌금을 드리기 위해 천 원짜리 지폐에 물을 뿌리고 다림질을 해서 드렸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예배를 준비하는 정성스런 마음의 표현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도 존귀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내게 최선을 다해 베푸시기 원하는 우리는 정작 하나님을 위해서 최선은 고사하고 차선이라도 정성을 다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이 날 다스려야 하는데 내가 하나님을 다스립니다. 내 마음에 방 하나 드리고 ‘거기 계세요’ 하고, 필요하면 ‘잠깐 나와 도와 주세요’하지요. 그리고 일이 해결되면 ‘다시 들어가 계세요’ 하고. 혼과 육이 영을 다스리게 말고 내 안에 계신 성령이 날 온전히 다스리게 하자.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게 하시고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삶인 것입니다. 성령충만해야 온전한 사랑이 가정과 교회에 흘러 넘치게 됩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은 부모에게는 내리사랑의 몫이 자녀에게는 치사랑의 몫이 있게 마련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정과 교회를 원하십니까? 하나님께 온전한 사랑을 드리기 원하십니까? 성령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성령강림절을 앞두고 우리 모두가 기도합시다. 예배에 나오십시오. 5월은 성령강림절을 6월은 가족이웃초청 주일을 준비하며 예배하고 기도합시다. 특히 5월 13일과 20일 양일은 총동원주일로 삼읍시다. 특별성회로 선포하고 특별한 은혜와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기를 사모합시다. 이 특별한 성회에 교회의 사명과 평신도 사역이란 주제로 류동형 목사님께서 오셔서 말씀을 전하십니다. 20주년을 맞이한 우리 교회의 사명과 비전을 새롭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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